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밴쿠버는 요즘 비가 자주 내리네요. 누가 레인쿠버 아니랄까 봐요. ☔️
정말이지, 이번 주는 유독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이번 주도 여느 때처럼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죠?
요즘은 인생이 원래 이렇게 바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 연봉 2배, 하이 프로필 이직, N잡 성공 전략….
이런 키워드, 요즘 어디서든 자주 보이죠.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건 당연해요.
그런데, 가끔은… 좀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요즘 조회수가 높은 글들을 보면 어떤 공통점이 보입니다.
“샐러리를 더 높이는 법”
“하이 프로필 직장으로 이직하는 전략”
“연봉 2배 올린 커리어 꿀팁”
“N잡러로 성공하는 법”…
딱히 그 제목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톤의 글들은 늘 사람들의 시선을 끌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삶을 원하니까요.
더 인정받고 싶고, 더 안정되고, 더 자유롭고 싶어하죠.
하지만 가끔은, 이런 글들만 넘쳐나는 세상이 조금…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나도 모르게 따라가야 할 것 같고,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는 내가 어디선가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죠.
‘내 욕망은 너무 소극적인 거 아닐까?’
‘나는 뭘 놓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더 잘되고 싶은 사람”보다,
“조금 덜 욕망해도 괜찮다고 믿는 사람”
에게 닿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요.삶이란, 무언가를 이루기만 해도 벅찬 여정인데 그걸 ‘느끼는 것’ 없이 지나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삶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다.
욕망을 버리자는 말은 아니에요.
그저 잠시 내려놓고, 이미 내 손안에 있는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우리 삶엔 꼭 필요하다고 믿어요.
그렇게 삶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나다운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이야기를 앞으로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나누고 싶어요. 아마 구독자분들은 이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저에게 요즘 자주 떠오르는 질문이 있어요.
🧭 “미래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5년 뒤, 10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우리 마음속에 살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우리는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막연한 궁금증을 자주 품었고, 지금의 우리는 다시 그 질문으로 되돌아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는 현실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고, 지금은 너무 넘쳐나서 오히려 더 선명하게 그릴 수없는 ‘미래의 나’.
그래도 저는, 지금의 나로서 그려 보는 내 미래가 있어요.
지금의 저라면, 5년 10년 후의 저는 이렇게 살고 있을 거 같아요.
적당히 여유롭고 단단한 삶을 사는 중이에요.
하루에 꼭 해야 할 일이 있긴 하지만, 절대 허겁지겁 살진 않아요. 오전엔 글을 쓰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오후엔 산책하거나 집 근처 커피숍에 앉아 쉬엄쉬엄 생각해요. 시간을 쓰는 방식이 지금보다 훨씬 의도적이고 단순해졌어요.
내가 좋아하고 의미 있다고 믿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요. 뉴스레터도 더 널리 읽히고 있고, 책도 하나쯤 냈고, 강연이나 커리어 상담도 꽤 정기적으로 해요. “케이님을 만나고 삶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요. 그 말들이 제게 힘이 되어요.
아들과의 관계는 계속 단단해지고 있어요.
사춘기라는 파도를 함께 겪고 있던지 다 겪고 나면, 저는 지금보다 더 깊고 유연한 엄마가 되어 있을 거예요. 아들은 엄마를 믿고, 저는 아들을 존중해요. 예전엔 애쓰며 키웠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미래의 나는 함께 성숙해 간다는 마음이 더 커요. 부모지만 또 친구 같은 관계를 지키고 있어요.
내가 어디에 있어도, 무얼 하고 있어도 중심은 ‘나답게’ 살고 있어요.
국적이나 거주지, 직업명이 바뀌어도 나는 여전히 나예요. “이게 나다”라는 정체성과 철학이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어요. 방황이 끝났기 때문이 아니라, 방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상상해 보셨나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모습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상상보다 “진짜 그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면—괜찮아요.
오히려 그런 질문이 드는 사람일수록,
더 단단하고 근사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걸 저는 자주 봤어요.
우리,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 지금처럼만 계속해도 미래의 우리는 아마 지금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거예요.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건,
당신이 그때 그 용기를 내어 ‘자신을 믿고 한 걸음 내디뎠기’ 때문이에요.
고마워요.”
오늘, 이 글을 읽으면서 여러분도 꼭 한 번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나는 5년 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그 미래를 향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가?”
이런 글은 혼자 보기 아까워요. 여러분도 꼭 써보시고, 댓글로나 SNS에 공유해 주세요. 링크를 남겨주셔도 좋고, 너무 부끄럽다면 이 뉴스레터에 답장 주셔도 괜찮아요.
누군가의 상상은, 또 다른 누군가의 용기가 되니까요.
그렇게 미래를 그려보다 보면,
어느 순간엔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현실적인 나의 방향’이 겹쳐지는 지점을 찾고 싶어질 거예요.
그때 도움이 되는 질문들이 있어요.
🔍 바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내가 어디쯤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죠.
내가 이걸 좋아하게 된 계기는 뭘까?
진심으로 오래 좋아해 왔던 일인가요?
아니면 요즘 트렌드나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한 결과인가요?
👉 감정이 아니라 정체성에서 비롯된 ‘좋아함’인지 확인해 보세요.
내가 이 일을 ‘잘한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
구체적인 성과나 인정이 있었나요?
남들도 “그건 네가 잘하지”라고 말해주었나요?
👉 ‘잘함’에는 경험과 타인의 피드백이 따라옵니다.
지금 당장 이걸 직업으로 삼았을 때, 지속할 수 있을까?
수익 구조나 시장 수요는 괜찮은가요?
내 삶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가요?
👉 좋아하는 일이라도, 현실적인 조건은 꼭 점검해 보세요.
이 일을 오래 하더라도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나?
반복, 실패, 지루함도 감당할 수 있나요?
“힘들어도 그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나요?
👉 좋아하는 일은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어요. 버틸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지금 잘하는 이 일이, 앞으로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그저 익숙한 영역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닌가요?
더 배우고, 더 잘할 여지가 남아 있나요?
👉 지금의 ‘잘함’이 정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면, 분명 키울 수 있어요.
만약 둘 다 성과가 난다면, 어느 쪽에 더 뿌듯함을 느낄까?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충만감이 더 큰 쪽은 어디인가요?
👉 감정의 진폭이 큰 쪽이, 어쩌면 당신의 진짜 방향일 수 있어요.
이 질문들에 천천히 답해보다 보면 내가 지금 감정 중심의 선택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역량 중심의 커리어를 쌓고 싶은 건지 좀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가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그게 어떤 방향이든, 그 여정을 함께 상상해 보는 일이 생각보다 꽤 큰 힘이 되더라고요.
혹시 오늘 글이 마음에 남았다면, 여러분의 ‘미래 상상’도 들려주세요.
댓글로, SNS로, 아니면 이 뉴스레터에 그냥 답장으로도 좋아요.지금의 내가 꺼낸 상상이, 누군가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이번 주도 각자의 방식으로 충분히 잘 살아내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며.
안뇽!
Kay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