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 한 주도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어요.
주말에는 꼬맹이 축구 경기가 있었고, 시즌 마지막 스노보딩까지 다녀오느라 주말마저도 평소보다 더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했답니다.
구독자분들의 주말은 어떠셨나요?
혹시… 공감하시나요? 평일보다 더 바쁜 주말.
분명 쉼이어야 할 시간인데, 어느새 또 다른 종류의 바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그런 와중에 문득, 지난주에 나눴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어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저는 5년 뒤, 10년 뒤의 ‘내가 바라는 삶’을 한번 그려봤어요.
조금 더 여유롭고 단단한 하루,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지키는 삶.
그 모든 것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꽤 또렷한 그림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쓰고 난 뒤, 제 마음에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어요.
아주 단순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죠.
“내가 지금 살아가는 방식으로,
과연 그 미래에 닿을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더 단단하고 여유로운 삶을 그립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미래와 지금의 나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 너무 느슨하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로 이어져 있을 때도 많아요.
저 역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돌아보면 ‘내가 바라는 삶과는 무관한 시간’을 보낸 느낌.
그래서 저는, 아주 작게라도 제 삶의 방향을 다시 조정하는 습관들을 하나씩 시작했어요.
내가 바라는 삶과 닮은 오늘을 만들기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산책 후 30분씩 글을 쓰는 시간은 ‘글로 연결되고, 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저를 조금씩 그 미래로 이끌어주는 실천이에요.
누가 읽든, 읽지 않든. 오늘의 저는 그 시간을 지키려 노력해요.
그게 지금의 제가 ‘미래의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니까요.
또 하나,
하루에 한 번이라도 몸을 펴고 스트레칭을 하려고 해요.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는다는 걸 요즘은 점점 더 실감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도 하고요.
이런 작은 루틴들은 ‘오래도록 유연하고 건강한 몸과 함께하고 싶다’는 저의 바람과도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요즘 저는 자주 이렇게 점검해요
지금, 이 습관이 나를 지탱해 주는가?
내가 바라는 삶의 리듬과 이 루틴이 닮아 있는가?
오늘 내가 반복한 행동이 미래의 내가 “잘했어”라고 말해줄 만한 것이었는가?
이건 자기비판이 아니라 자기 애정에서 시작되는 점검이에요.
내가 원하는 삶을 존중하고, 그 삶에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마음의 표현이죠.
미래는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시작된다
거대한 결심보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행동이 결국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걸, 믿나요? 저는 믿어요.
그래서 이 질문은, 저의 방향성을 잡아줘요.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내가 바라는 곳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지난주엔 ‘그리는 미래’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주는 ‘그 미래로 가는 오늘의 나’를 점검해 보기로 해요. 크게 바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내가 바라는 삶과 조금 더 닮은 하루를 작게, 그러나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
그게 결국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그 삶으로 데려다줄 거라 믿어요.
현재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저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저의 장점은, 언제나 뭔가를 꾸준히 시도해 보려는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글쓰기든, 운동이든, 새로운 루틴이든—
제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이라도 내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건 스스로에게 꽤 자랑스러운 부분이에요.
반면, 단점도 있어요. (사실 너무 많죠.)
시도는 자주 하지만,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
처음의 열정이 중간에 시들기도 하고,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시작했던 것들을 놓아버릴 때도 있죠.
예전엔 그게 너무 아쉬워서 왜 또 끝을 못 봤네 하며 자책했는데, 요즘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려고 해요.
“그래도 나는, 언제나 다시 시도하는 사람이다.”
결국 중요한 건 끊임없이 ‘나에게 맞는 길’을 찾으려는 태도고,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잖아요.
완벽한 완주보다, 끊어졌다가도 다시 이어가려는 마음.
저는 그 꾸준한 ‘의지의 흐름’ 자체가 제 삶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오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저 자신을 토닥여주기로 했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잘하고 있으니까 계속해 보자고요.
혹시 여러분은,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지키고 있는 작은 습관이 있나요?
아니면 이제 막, 작은 걸 시작하려는 중이신가요?
그 이야기를 댓글로나, SNS로나, 혹은 이 뉴스레터에 조용히 답장으로 들려주세요.
지금의 나로부터 시작된 상상과 실천이,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이번 주도,
나답게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응원하며.
안뇽!
Kay 드림 🌿